겨울보다 봄에 악화되기 쉬운 피부건선 타입은?

입력 2016-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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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러지, 햇빛 알러지 등 각종 알러지 동반한 건선 주의해야

꽃이 만개하고 생기가 넘치는 계절, 봄. 하지만 극심한 일교차에 건조한 환절기 날씨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피부와 호흡기에 건조증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히는 건선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다.

건선피부염은 몸에 붉은 반점과 함께 비늘 같은 하얀 각질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만성적으로 경과가 진행되는 건선은 따뜻하고 습한 날씨에 증상이 호전되고 춥고 건조할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의 환자가 가을이나 겨울보다 봄에 건선이 완화된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사이에 봄이 되어도 건선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잦아진 건조주의보나 봄 가뭄에 관한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경이 점점 더 건조해지고,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겹치는 등 호흡기는 물론 피부에 대한 자극이 한층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선치료로 유명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에 따르면, 건선 환자 중 봄에 악화되기 쉬운 유형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면역력이 약해 호흡기나 장관의 감염성 질환이 잦은 경우, 둘째, 피부가 본래 건조한 건선 환자들 중에서도 유독 건조증이 심한 경우, 마지막으로 꽃가루 알러지나 햇빛 알러지, 접촉성 피부염, 금속 알러지나 두드러기 등 각종 알러지 증상이 잦은 경우이다.

환절기에는 본래 감기, 장염 등 바이러스나 감염성 질환이 흔할 뿐 아니라 알러지나 두드러기도 나타나기 쉽다. 질환과 함께 건선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보다 손을 잘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이기훈 박사는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피부 보습에 유의해 피부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환절기에는 체력 소모가 많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만큼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평소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다면 마스크나 긴 팔 옷을 착용해 알레르기 원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민감하다면 긴 팔 옷과 모자를 착용해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바로 양치질과 샤워로 먼지와 자극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은데, 뜨거운 물에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입욕을 하거나 세정력이 너무 강한 클렌저를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 건조증을 한층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방식의 목욕법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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