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의 투자전략] 복잡한 파생금융상품… 아는 만큼 수익률 높아진다

입력 2016-05-25 10:38 수정 2016-05-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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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금융시장과 금융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날이 갈수록 더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생금융 상품들이다.

파생금융 상품이란 외환, 예금,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 자산의 미래 가치를 예측해 파생적으로 만들어진 금융 상품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원래 파생금융 상품은 경제 여건 변화에 민감한 금리· 환율· 주가 등의 가치변동 위험을 회피할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파생금융 상품 거래자는 실제 투자금액의 몇 배를 거래할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거래의 기동성이 높고 거래비용 또한 저렴한 레버리지 효과에 현혹돼 많은 사람들이 파생금융 상품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파생금융 상품의 시장구조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복잡하다. 더군다나 모든 투자 주체가 이익을 볼 수 있는 현물시장과는 달리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구조다. 즉,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정보와 투자기법의 전문성 면에서 훨씬 열세에 놓여 있는 개인투자가들에게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파생금융 상품 거래는 기초자산의 형태에 따라 통화파생, 금리파생, 상품파생, 주식파생 등으로 나눠진다. 또 기능적 형태에 따라 선물·옵션·스와프의 3가지로 크게 나눠지는데, 이 구분이 더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들이 상호 결합되어 수많은 변종 상품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첫째, 선물거래(futures)다. 이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대상 자산을 사거나 팔기로 약정하는 거래를 뜻한다. 현재 시점에서 미래의 물건 값과 인도 날짜를 정해서 계약하고, 약속된 날짜에 계약한 대로 물건과 대금을 교환하는 거래를 ‘선도거래’라고 한다. 이 선도거래가 발전해 거래소를 통해 체결되는 거래가 바로 선물거래이다.

둘째, 옵션(option)거래다. 이는 미래특정일에 약정한 가격으로 대상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옵션은 상품을 구매한 사람에게 미래의 특정 시점에 권리행사 여부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다시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put option)으로 나눠진다.

셋째, 스와프(Swap)거래다. 장래의 일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교환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으로, 통화 스와프나 이자율 스와프 등이 대표적이다. 금리 스와프의 예로는, 변동금리부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금리 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특정인에게 변동금리로 인한 수익을 넘기고, 대신 고정금리에 의한 수익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는 형태를 들 수 있다. 상품스와프의 대상으로는 원유, 벙커C유(油), 곡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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