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날’(Afria Day)인 25일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섰다. 박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순방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는 4번째로 경제·문화 협력뿐 아니라 북한을 겨냥한 군사 협력 차원에서도 추진되는 것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개념의 개발협력 외교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에는 경제사절단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66개사, 169명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아프리카 순방 3개국에서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을 출범시키고 새마을운동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도 방문해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로 특별연설을 통해 대(對)아프리카 외교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각각의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 관계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도 견인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교역·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인프라 구축 참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사적 공조 체제도 개진한다. 특히 북한의 오랜 우방인 우간다와도 논의를 갖는 등 그간 아프리카 지역에 군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북한의 허를 찌른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음 달 1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16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협력 확대,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국제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 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42년 전 6개월간 유학했던 남동부 지역의 그르노블시(市)를 찾아 창조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5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