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두바이 스마트 그리드 구축 사업의 첫 삽을 떴다.
한전은 24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두바이수전력청 차량관리사무소에서 도시 단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냉난방,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계량기(AMI) 등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연계해 건물 내 에너지 운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의 첫 단계로, 두바이수전력청에 3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전기저장장치(ESS), 통합운영시스템 등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4월 중동지역 국빈방문으로 조성된 협력여건을 활용해 11월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을 계약한 바 있다.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사업 모델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이 도시전체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전 측은 기대했다.
또 이번 사업에는 한전과 애니게이트, 데스틴파워, 엔텍시스템을 비롯한 6개 국내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이 참여해 태양광 모듈, 배터리, PCS 등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전과 두바이수전력청의 공동협력은 중동지역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