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외산 장악 윈도 필름 시장 도전장… 고기능 제품으로 세계 3대 메이커 목표

입력 2016-05-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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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외국 업체가 장악한 윈도 필름 시장에 도전한다. 전 공정 국산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고기능 제품으로 세계 3대 윈도 필름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C는 지난해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차량용 필름(SK스킨케어)과 건축용 필름(SK홈케어)를 출시했다. 자체 특허기술을 통해 확보한 순도 높은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고 제조공정 개선으로 내구성과 자외선 차단, 시인성, 열차단율을 향상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윈도 필름 시장은 미국의 이스트맨과 3M, 일본의 린텍 등 글로벌 3사가 60~70%를 점유하고 있고, 국내 또한 이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선팅 시장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쿠폰시장(신차 출고 시 선팅 무상서비스)은 자동차 판매사원들이 제품별 특장점 소개 없이 인지도가 높은 외국 업체를 추천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판매사원들이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 기회를 사실상 빼앗아가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SKC가 글로벌 3사와 견줄만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만이 유일하게 한국에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고 윈도 필름 핵심원료인 PET 필름에서부터 필름가공, 내구성 테스트,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산화했다. 중국산 OEM 제품이 대부분인 외국 업체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SKC 제품이 외국 업체 제품보다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품질과 가격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H사 자동차에 적용된 윈도 필름의 태양에너지 차단율, 태양에너지 투과율, 자외선 차단율, 가시광선 투과율 등의 성능평가에서 SKC 제품이 외국 업체 제품을 능가하거나 동등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건축용의 경우에도 실내온도를 3~5도 낮춰 냉·난방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에도 만만치 않은 초기 시공 비용 부담에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 낮다. 한 때 우리나라 관공서의 약 30% 정도가 윈도 필름을 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시공하거나 고려하는 곳이 드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외산을 뛰어넘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수입 대체를 이루고 국내 소비자 보호와 업체 가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소비자 만족을 추구해 향후 세계시장 20%를 초과하는 글로벌 윈도 필름 메이커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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