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배설물 고체연료로 개발...발전소ㆍ제철소 연료 활용 1000억 효과

입력 2016-05-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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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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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배설물이 제철소,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석탄, 가스연료를 대체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25일 농촌진흥청은 소의 배설물을 이용해 고체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수분이 60% 이상인 소똥을 1일〜2일 안에 직경 10mm〜20mm 이하 둥근 환 모양 펠릿(입자를 자르거나 뭉치는 과정을 통해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것)으로 가공, 고체연료로 만드는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소 배설물 1톤으로 약 300kg〜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열량도 1kg당 3000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어서 연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발생하는 소똥 1997만 3000톤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해 대형 발전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의 20%만 대체해도 약 107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축산농가의 환경 부담 완화와 기존 가축분 자원화 시설의 고정비용, 운영비용 대체효과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사회적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 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소똥 등 가축분뇨 발생량은 한 해 4623만 톤으로 이 중 89.7%가 퇴비‧액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분뇨 처리는 퇴‧액비 관리 강화와 지역단위 양분 총량제 시행으로 축산업의 부담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번 기술은 국내 가축분 고체연료화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며 “축산농가에 부담이 돼 왔던 환경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에너지 자원까지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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