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7개월래 최고치로 뛰며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93%) 뛴 배럴당 49.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3달러(2.3%) 올라 49.7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는 원유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때 49.75달러로 2015년 10월 12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와 생산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팽배했던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됐다.
EIA에 따르면 지난 20일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423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2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감소폭이다.
토토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에서 석유 투자를 맡고 있는 맷 샐리 씨는 “재고가 이 정도 대량으로 줄어든 것이 호재가 됐다”며 “미국 전체 원유 공급은 올 여름 종반까지 꾸준히 감소할 것이다.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