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곡성’개봉 2주만에 495만..박찬욱 김지운 강우석, 스타 감독들 흥행은?

입력 2016-05-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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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올해 영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스타 감독들의 귀환이었다. 나홍진 박찬욱 김지운 강우석 허진호 감독 등 이름만 듣고도 작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스타 감독들의 영화가 올해 관객과 속속 만나고 있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고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며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감독의 역할과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올해 관객과 만나는 스타 감독들의 영화의 흥행은 어떨까. ‘추격자’ ‘황해’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거센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개봉 2 주만에 495만 명을 기록했다.

6월 1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은 못했지만 많은 화제를 낳았기에 관객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193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상속녀와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이야기로 재구성한 ‘아가씨’는 동성애 등 논란과 충격을 줄 요소들이 많은데다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의 출연으로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일 제작보고회에서 “‘아가씨’는 제가 만든 영화 중 대사가 가장 많고,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많다. 제 영화 중 가장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올 여름에 개봉예정인 ‘덕혜옹주’ 역시 스타 감독의 작품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호우시절’ 등 멜로 영화로 이름을 날린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예진 박해일 주연을 맡았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담은 ‘덕혜옹주’의 타이틀 롤을 맡은 손예진은 “감정들을 계속 쏟아내는 신들이 많고 처절한 신들이 많았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김지운 감독의 1920년대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일제 경찰의 밀정 간의 이야기를 다룬 ‘밀정’이다. 최고 흥행파워를 자랑하는 톱스타 송강호가 주연을 맡고 공유 한지민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일제 강점기 일본군 주요인사에 대한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독립군 이야기를 담은 ‘암살’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처럼 ‘밀정’이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촬영을 모두 끝낸 뒤 “오로지 백성을 위한 지도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생을 걸었던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매 신, 매 컷 정성을 다했다”는 소감을 밝힌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역시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차승원 유준상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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