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5월 26일 에드몽 드 공쿠르- 자연주의 문학을 창시한 프랑스 소설가

입력 2016-05-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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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에드몽 드 공쿠르(1822.5.26~1896.7.16)는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그는 동생 쥘 드 공쿠르와 합작으로 글을 썼다. 형 에드몽이 작품을 구상하고, 동생 쥘은 문체를 다듬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들 형제를 따로 떼어내어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들 형제는 처음엔 18세기의 역사를 연구해 ‘대혁명 시대의 프랑스 사회사’, ‘18세기의 여성’ 등을 발표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에서인지 모르지만 “역사가는 과거를 이야기하고, 소설가는 현재를 이야기한다”며 작가로서의 입장을 밝힌 뒤 소설로 방향을 튼다.

하지만 글을 쓰는 형식만 바꿨을 뿐 글을 쓰는 방법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상세한 관찰과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 연구 방법을 소설 창작에 적용한다. 그래서 이들은 19세기 후반 사실주의·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를 연결한 작가로서, 자연주의 문학을 창시한 인물들로 평가 받는다. 자연주의 문학은 에밀 졸라에 의해 완성된다.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문학은 구분이 쉽지 않아 종종 혼용된다. 하지만 이 둘은 조금 다르다. 자연주의는 사실주의를 이어받아 인간의 삶과 사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되, 생리학적·생물학적 관점이 도입되어 작가가 실험 관찰자라는 엄밀한 시선을 통해 작중 인물과 그를 둘러싼 환경을 보다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자연주의적인 작품들은 배신, 질병, 빈곤 같은 인생의 어두운 면을 주로 드러냈다.

공쿠르 형제의 대표작 ‘제르미니 라세르퇴’엔 이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요소가 잘 배합되어 있다. 이 작품은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생을 마감한 여성 노동자의 40년 인생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공쿠르상은 형 에드몽의 유지에 따라 1903년 제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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