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에티아 행정부 수반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가 직접 나와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애초 에티오피아측에서는 부총리가 공항 영접을 할 예정이었으나 총리가 직접 공항을 찾은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1963년 에티오피아와 수교를 맺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정상의 두 번째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으로 이번 순방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는다.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과도 면담한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양국간 교역 및 투자 증진은 물론 국방 및 평화유지활동(PKO) 협력, 보건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한다. 27일에는 에티오피아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방문해 특별연설에 나선다.
청와대는 “개발협력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대(對)아프리카 외교에 평화 및 안보, 상생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의 개발협력, 문화적 교류 등을 추가한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AU는 아프리카의 단결과 협력 증진을 위해 2002년 결성된 정부간 기구로 모로코를 제외한 54개 아프리카 국가가 멤버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 동포대표간담회, 문화공연,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출범식에도 참석한다. 코리아 에이드는 보건·음식·문화를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다.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양국간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파병 중인 한빛 부대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한국전 참전기념행사에도 참석한 뒤 오는 28일 우간다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