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본이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 SC제일은행에 대해 투기자본의 횡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12일 해외 투기자본의 횡포사례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하나로텔레콤과 SC제일은행 노조는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영업실적 부풀리기, 노조위원장 해고, 단기 수익극대화 등에만 집착하며 횡포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텔레콤 노조는 "최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털이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약속하고도 4년도 안된 상황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매각 대금을 높이기 위한 영업실적 부풀리기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 실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며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고발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IMF 이후 정부가 수십조의 공적자금을 투자했지만 5000억원에 뉴브릿지캐피털에 매각됐고, 현재는 장기 경영을 약속했던 공언과 달리 온갖 투기수법을 동원해서 불과 3년여 만에 1조15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단물만 쏙 빼먹고 떠났다"며 "재매각 이후 상장폐지로 감시기능 무력화, 고객정보의 해외유출, 자산매각 등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양사 노조는 이러한 투자 자본의 횡포를 막기 위해 관련 학술토론과 범국민 캠페인, 법적 소송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