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한때는 약 6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섰으나 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에 차익을 실현한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8센트(0.16%) 하락해 배럴당 49.48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2월 시세에서 약 90% 올랐다. 런던 ICE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센트 내려 49.59달러다.
이날 WTI는 한때 작년 10월 9일 이후 최고치인 50.21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에 올랐다. 그러나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를 넘으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산유국의 증산 움직임으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퍼졌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토머스 핀론 책임자는 “50달러에 도달하면 역풍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심리적으로 큰 장벽이다. 이 수준을 유지하면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미국 내 생산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