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마련됐다.
무역협회와 코트라, 에티오피아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공식 경제사절단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기업대표들과 현지 한국기업 지․상사 대표 등 100여명의 한국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솔로몬 아페워크 에티오피아상공회의소 회장 등 150여명의 에티오피아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등 양국 정계인사 40여명이 참가해 양국 기업인간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 증대에 힘을 보탰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6년간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정국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높아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경남기업 등 국내 기업들은 플랜트․건설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현장을 찾기도 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IT 기업과 하이트진로 등 소비재유통 기업도 신흥시장 선점과 시장 확대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에티오피아의 개발정책의 방향에 공감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최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급속한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는 에티오피아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파트너십을 다질 것”을 요청했다.
비즈니스 포럼의 연사로 나선 이혜옥 한국도로공사 부장은 도로건설과 운영유지관리 노하우와 도로 교통분야 연구개발, 민관협력사업(PPP)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유료도로와 간선도로망을 포괄하는 통합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소싱 유망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에서 투자,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 활발한 협력 활동을 펼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생산, 지역사회 발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즈니스 포럼장에서는 한-에티오피아 기업간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 내용을 명시하는 4건의 MOU가 체결되었다. 먼저 양국 상공회의소는 기업간 협력 활동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위원회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투자청(EIC)이 코트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영원무역과 총 3건의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