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특정 회사 제품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20 대 여성 김 씨는 생각지도 못한 제품을 불매 리스트에서 발견했다. 평소 즐겨 쓰던 제모 크림도 그 회사 제품이었다.
김 씨는 '이제 제모를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 겨드랑이나 무릎처럼 울퉁불퉁한 곳은 면도기로 매끈하게 제모하기 어려울뿐더러, 모낭염이나 피부 착색, 그리고 피부 건조함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김 씨는 온라인에서 눈여겨 봤던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영구 제모를 떠올렸다. 문제는 영구 제모도 레이저 장비가 워낙 여러 종류여서 어떤 장비로 제모관리를 받는 것이 좋을지 선택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레이저 장비는 모낭의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열을 집중시켜 모근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영구 제모가 되는 원리이다. 따라서 안전하게 레이저 제모를 받으려면 쿨링기능으로 화상을 예방할 수 있는 장비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 제모 시술은 시작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역삼 아가성형외과피부과 김영수원장에 따르면 "모든 모낭세포의 털이 같은 속도로 자라는 게 아니므로 대략 4~6주의 간격을 두고 5회 정도는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포지플러스 레이저 등 장비에 따라 제모와 함께 해당 부위의 검버섯, 잡티 주근깨 등이 옅어지는 미백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영구 제모를 더욱 잘 받고 싶다면 면도를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낭 속의 털이 잘 보이지 않아 레이저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기 어려워져 레이저 시술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모 시술 후 모낭이 빨갛게 또는 검게 착색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시술 후 며칠간 시술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