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문화 페스티벌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언더그라운드 극장에서 열렸다.
양국간 소통·화합 확대 및 한반도 통일 기원의 취지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공동 주관하고,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현지 주요 기관단체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그동안은 지역 내 한인들만의 축제였으나 올해는 연해주 한인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연해주에 사는 한·러 시민들도 한데 어우러졌다. 지역 교민, 고려인, 러시아 시민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다채로운 한류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강민성이 특별 초청돼 통일 노래를 불렀고 전통무용공연, 한복 패션쇼가 이어지며 페스티벌에 참석한 모든 교민과 러시아 현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단법인 한복단체총연합회 소속의 이춘섭, 진선희 등 국내 선두급 한복 디자이너의 총지휘로 진행된 한복 패션쇼에는 교민과 러시아 지역 주민이 직접 모델로 참여하며 한류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본 행사 외에도 한국식품 전시회, 한복예절 교육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를 주관한 이경종 연해주한인회장은 “연해주 한인회 창립 10주년 특별행사로써 한국과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기관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힘입어 마련된 뜻있는 행사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교민들과 현지 시민들인 한데 어울러질 수 있는 양국간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배정호 사무처장 또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러북 최접경 지역 블라디보스토크 시민과 한반도 통일을 함께 실현해서, 양국이 훗날 극동경제권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고 격려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