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검색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디지털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인 나스미디어는 엔서치마케팅을 소유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나스미디어 측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엔서치마케팅은 국내 온라인 광고취급액 1위 기업으로, 네이버의 검색광고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4년 한앤컴퍼니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회사는 인터넷 미디어렙 메이블(Mable)과 합병을 거쳐 검색광고 외에 소셜 및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나스미디어(옛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는 지난 2000년 미국의 더블클릭미디어와 홍콩의 아시아콘텐트닷컴이 합작 설립한 조인트벤처였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지난 2002년 합작법인이 청산절차를 밟았고, 당시 정기호 사장이 1대 주주인 아시아콘텐트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 경영권을 가져갔다. 그때 사명을 나스미디어로 바꿨다.
이후 지난 2007년 KT가 뉴미디어 광고시장 진출을 위해 나스미디어를 260억원(지분 50%+1주)에 인수, 계열사로 포함시켰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