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 씨(34)는 최근 며칠 동안 원인 모를 목의 통증으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단순한 피로 및 과로로 인한 근육통으로 생각한 김 씨는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자연적 치유를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의 통증이 심해지고 심지어 팔과 손에 저림 증상으로 생활 속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자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김 씨의 진단명은 ‘목디스크’였다.
지난 2014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입원한 환자가 2007년 1만7160명이었으나 2014년 8만4874명까지 늘어났다. 이중 직장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직장인들이 목디스크에 걸리는 원인은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 목을 앞으로 내밀어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란 목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에 하중이 증가되면서 본래 위치에서 이탈해 신경의 압박으로 다양한 임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목디스크의 대표적 증상은 목과 그 주위의 통증이다. 뒷목이 항상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외에도 손과 팔에 근력저하, 감각둔화, 저림 및 통증도 일어날 수 있다.
이석 참바른의원 이석 원장은 “목디스크의 경우 주변 부위에 통증이 전달돼 어깨와 등에도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등과 어깨의 통증 때문에 목디스크를 오십견으로 착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목디스크를 방치하게 된다면 심할 경우 사지마비까지 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디스크는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지만 가벼운 증상이 있는 초기라면 비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