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도착…원폭 투하 71년 만의 미 대통령 방문

입력 2016-05-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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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 장병들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 장병들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 방문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야마구치 현 히로시마만에 있는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일동맹과 관련한 연설을 한뒤 히로시마 원폭 투하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게 된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헌화하고 짧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핵 폐기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로 향하기 전 “오늘 오후 히로시마에 방문할 것”이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기회이며 핵무기는 더는 필요 없음을 알리고 평화와 안보를 추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히로시마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8월6일 원자폭탄을 투하한 곳이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인 역사적인 방문이다. 1945년 원자폭탄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서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징용으로 끌려와 일본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인 2만 명도 원폭 피해를 입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이 자칫 사과의 의미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번 행보는 결코 사과의 의미가 아니며 핵무기가 가지는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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