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사무용 의자 생산 외길인생을 걸어 온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 대표는 30년간 사무용의자 부품 및 완성품 제조 부문에서 기술 혁신과 품질 경영에 성공한 숙련 기술인이다. 국내 시장에 B2B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이 대표는 국내 의자 시장에서 부품은 50%, 완제품은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이 대표는 일찌감치 기술에 뜻을 품고 경상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기계 기술 연마에 집중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가구업체에 기술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후 해외 전시회에서 우연히 얻은 의자들을 해체하고 조립하기를 반복하면서 의자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이 회사에서 17년 10개월동안 일하면서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기술담당 및 영업담당 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처럼 수십년간 의자 개발에 몰두해온 이 대표는 차곡차곡 쌓아온 기술 노하우와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1월 다원 산업(현 다원체어스)을 설립했다. 그는 창업초기 매출액의 100% 이상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 결과, 회사 설립 1년 만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엑티브’를 개발해 출시했다. 엑티브는 2년에 걸쳐 15만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를 계기로 제품개발에 매진한 결과 매년 5종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아 220여 종의 자사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또 국내외 특허 44건, 실용신안 8건, 디자인 112건, 상표 4건 등 총 168건의 지적재산권을 획득했다.
해외에도 눈을 돌린 결과 현재 다원체어스 제품은 전 세계 3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출 물량이 대폭 늘면서 지난해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최근 6년간 매출액도 44%나 증가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어떤 분야에서든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성공이 따라 온다”면서 “기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후배 기술인들에게 조언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의 산업체 숙련 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