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 중에 화재 사고가 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이상이 발생한 이후에 정지하기까지 700m 더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 운수안전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전날 활주 시작 후 600m를 나아가다가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났다. 600m 지점 주변에 엔진 부품들이 집중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며 여기에서 약 700m에 걸쳐 타이어 자국이 났다.
위원회 조사에서 화재가 난 엔진 앞부분의 팬 블레이드에는 눈에 띄는 손상 흔적이나 조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곧바로 진화작업이 진행됐으며 승객과 승무원 등 319명이 모두 오른쪽 비상구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