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BOE하이디스 인수 근본 해결책 안돼

입력 2007-07-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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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13일 삼성SDI에 대해 BOE하이디스 인수가 단기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나 기존 사업의 구고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삼성SDI가 법정관리중인 VOE하이디스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BOE하이디스 지분은 산업은행, 외환은행 및 새마을금고 등이 100% 보유중으로 매각대금은 2370억원이 예상된다고 나왔다. 또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 SDI가 BOE하이디스의 TFT-LCD 생산라인을 활용해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BOE하이디스 인수로 삼성SDI가 소형TFT-LCD사업에 진출하면 현재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사업구조를 개선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며 "BOE하이디스의 5세대 라인도 인수할 경우 LCD모니터 사업에 진출해 CDT사업의 위축을 보완하고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현시점에서 TFT-LCD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결국 LCD와의 경쟁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것으로 기존 사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LCD사업 호황으로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중국·대만업체들과의 경쟁과열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와 치열한 경쟁속에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PDP사업에 대한 보완책 또는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설명이다.

그는 최근 삼성SDI의 주가 상승은 가격매리트 부각 및 LCD시황호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4만9000원과 시장수익률 하회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와 달리 삼성SDI의 인수 고려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을 내놨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BOE하이디스 인수 고려는 소형 LCD패널 라인 확보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BOE하이디스가 타블릿PC에서 강점을 보이는 등 라인경쟁력은 갖추고 있어 마케팅과 디자인 능력을 가진 삼성SDI와의 시너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삼성SDI가 보유중인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약 4000억원의 평가 차익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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