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금융상황의 변화를 정확하게 분석·예측하고, 정책의 현실적합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집행간부, 국실장, 지역본부장이 모두 참석하는 2007년 제2차 확대연석회의에서 "금융의 글로벌화 등에 따라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기관의 자금중개행태는 물론 가계와 기업의 금융행태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이달 콜금리 목표를 인상한 배경에 대해 최근의 경기회복과 향후 물가상승 우려, 풍부한 유동성 사정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동성의 빠른 증가세, 주가의 급등,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주가가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은행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은 둔화됐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런 실물, 금융경제상황을 감안해 올해 중 총액대출한도를 두 차례 감축한데 이어 12일에는 콜금리 목표를 4.75%로 0.25%P 인상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시장 상황 및 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추가로 콜금리 목표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