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대출금리가 3개월만에 떨어졌다. 다만 그간 하락했던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다만 최근 금리하락이 은행 배만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예대금리차가 5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6bp 내린 3.44%를 기록해 석달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는 작년 11월 3.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이 5bp 하락한 3.55%를, 가계대출이 7bp 떨어진 3.1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금리도 각각 4bp씩 내려 2.93%와 2.91%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AAA등급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3월말 1.541%에서 4월말 1.423%로 떨어진 바 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1%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50%로 전달보다 1bp 내렸다. 각각 역대 최저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예대금리차는 219bp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14bp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연속 상승세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간 떨어졌던 수신금리에는 별 변동이 없었던 대신 상승했던 대출금리는 좀 떨어졌다”며 “예대금리차는 저원가성 예금들이 반영되면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48.6%를 기록, 전월 47.0%에서 상승했다. 잔액기준 역시 31.5%로 전달 31.3%에서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감독당국 규제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올해말 37.5%, 내년말 40%까지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