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5월 30일 잔 다르크- 오를레앙 전투에서 프랑스를 구한 소녀 영웅

입력 2016-05-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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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위 계승을 놓고 영국과 프랑스가 무려 116년 동안 전쟁을 벌인다. 1337년에 시작해 1453년에 끝난 이 전쟁을 ‘백년전쟁’이라고 부른다.

잔 다르크(1412.1.6~1431.5.30)가 활약하던 1420년대 말쯤엔 영국 왕 헨리 6세와 프랑스 샤를 왕세자가 대치하고 있었다. 샤를 왕세자는 전쟁으로 대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영국군이 오를레앙을 제외하고 프랑스 땅 대부분을 차지한다. 샤를 왕세자는 오를레앙으로 피신했고, 영국군은 전쟁을 끝내려 오를레앙 총 공격에 나선다.

이때 나타난 영웅이 열일곱 살 소녀 잔 다르크였다. 1429년 그녀는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목소리를 듣고 샤를 왕세자를 찾아가 군대를 요청한다. 그러고는 곧바로 오를레앙으로 병사를 몰고 달려간다.

처음엔 프랑스 병사들이 잔 다르크를 무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전설이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영국군 요새를 선두에서 공격하던 그녀가 영국군이 쏜 화살을 맞고 쓰러진 것이다. 영국군은 ‘신의 사자’라던 잔 다르크가 죽었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적적으로 일어나 다시 전투에 나선다. 이런 그녀를 영국군은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프랑스군은 잔 다르크가 살아난 것을 보고 신의 계시를 믿게 된다.

사기가 오른 프랑스군은 영국군을 물리쳐 오를레앙을 되찾고, 샤를 왕세자는 프랑스 왕에 오른다. 그 뒤 파리를 공격해 영국군을 완전히 몰아낼 기회가 있었지만, 샤를 7세는 1년을 허송세월하다 영국군의 재공격을 받는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프랑스를 위해 갑옷을 입는다. 하지만 주변의 시기로 도움을 받지 못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결국 그녀는 패배해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화형을 당한다. 마녀 혐의는 백년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풀렸다.

김대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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