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정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스마트팜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생산량은 25% 증가했고, 고용 노동비는 10% 절감돼 농가 총수입이 3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도농가일수록 개별 수준에 맞는 스마트 팜을 도입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지난 15년 간 파프리카를 재배해온 경남 합천의 A농가(1만3200 제곱미터)는 네덜란드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처음 접하고, 2013년에 대규모 연동형 스마트 팜을 도입했다. 이후 A 농가는 생산성이 10% 늘고 상품 품질이 향상되어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등 연 순수익이 2억원에 이르고 있다.
영농 진입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전자기기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난해부터 충남 예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B농가(3300제곱미터)는 출퇴근 중에도 원격으로 농장을 관리해 스마트팜으로 투 잡(Two Job)을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을 앞세워 귀농에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 대규모 연동 비닐온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해 전량 수출하는 귀농인 C씨는 강원도 평창에서 복합환경 ICT 시설에 양액 제어시설을 결합한 스마트팜으로 연 120톤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 천안으로 귀농한 D씨는 전기업에 종사했던 경력을 살려 스마트 축사를 도입해 축사 환경 데이터 분석을 통해 MSY(어미돼지 1마리당 출하 돼지수)가 21마리로 국내 평균치보다 27%나 높였다.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승계해 전북 정읍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E씨는 관행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복합환경 ICT 시설에 양액 제어시설을 결합하고, 농장에 맞는 데이터 최적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생산성 31%, 소득 52%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