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목어

입력 2016-05-30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으로 올라간 물고기는

끝내 눈을 감지 않았다

물에서 뭍으로의 행보는

고행이었으리라

속을 깨끗이 비우고

산사 누각에서 참선 중이다

허기진 중생에게 내어주는 생명의 울림은

속세에 얼마나 깊게 내려앉을까

대웅전 마당 연등 사이

조각난 하늘을 보면

머언 고향이 그리워

소금기 가신 비늘은

더 이상 돌아갈 길을 알지 못한다

속은 비울수록 가벼워지고

눈빛은 맑아져

온몸으로 경전을 읽으며

바람을 타고 있다

날아오를 듯하다

본디

그의 고향은 우주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10: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816,000
    • +0.57%
    • 이더리움
    • 4,044,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480,000
    • +1.89%
    • 리플
    • 4,001
    • +5.29%
    • 솔라나
    • 250,100
    • -0.75%
    • 에이다
    • 1,151
    • +3.32%
    • 이오스
    • 943
    • +2.72%
    • 트론
    • 359
    • -1.1%
    • 스텔라루멘
    • 500
    • +2.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750
    • +1.7%
    • 체인링크
    • 26,670
    • +0.6%
    • 샌드박스
    • 541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