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기존 원룸 중개 서비스 중심에서 향후 아파트 관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까.
직방은 다음달 1일부터 아파트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직방은 원룸ㆍ투룸ㆍ오피스텔을 위주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아파트 관련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 정보 서비스 대상을 서울ㆍ경기지역 330만 세대다. 직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8개월간 직접 발품을 팔아 아파트 단지 정보, 인접 생활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에 360 가상현실(VR) 영상과 실제 거주자 리뷰, 평점까지 더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아파트 매물을 확보하고 있는 부동산중개사무소 목록도 보여준다.
그동안 아파트 관련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서비스는 ‘네이버 부동산’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3월 초 직방이 25~44세 이용자 중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이사 경험이 있는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정보를 찾아볼 때 네이버ㆍ다음 포털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서비스 이용이 6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구체적인 단지정보와 인근환경 사진, 설명 등이 제한적이어서 이용자들의 아쉬움도 컸다.
이에 직방은 이번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해당 지역에 가본 것처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직방시세'를 산정해 평형별 시세 등 실제 가격정보를 제공한다.
그동안 원룸 위주 사업을 해왔던 직방이 아파트 정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향후 '아파트 중개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지 업계의 관심도 높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아직 아파트 중개 서비스까지 확대할 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수익모델 등 다각도로 검토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직방은 다음달 1일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이어 인천ㆍ경기권 단지 서비스 정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정보 신뢰성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아파트는 오피스텔·원룸에 비해 축적될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많고 다양한데다 가족단위의 주거형태가 많기 때문에 주변 여건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집을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한다면, 단순 매물 정보 이상의 단지정보, 즉 '생활'에 대한 실제적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