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하며 1190원을 재돌파했다. 12.5원이나 급등하면서 4주일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이 주말사이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또 STX 관련 물량이 나왔다는 설이 돌며 장이 비디시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있었지만 달러매수 분위기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말 월초 네고물량과 이월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음달 6일엔 옐런 의장 연설이 또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장중고점은 1192.5원, 저점은 1186.9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87.3원에 출발했다. 주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0원/1184.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79.3원) 보다 3.45원 올랐었다.
그는 이어 “일단 레인지 장이 지속되고 있다. STX 물량이 나왔다면 이벤트성으로 상승한 측면도 있다. 1200원대가 강한 저항선이 되겠다”면서도 “120일 이동평균선이 뚫린 상황인데다 6월 들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움직일 듯 해 원/달러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옐런 의장 멘트에 상승출발했다. 월말 네고물량이 있었지만 사자물량이 전체적으로 많았다”며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된 분위기다. 다음달 6일엔 옐런 의장 연설이 또 있다. 월말과 월초 네고물량과 이월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원/달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1190원대가 지지선이 되겠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은 1.12엔 급등한 111.34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 떨어진 1.1107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