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폰 제조관련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한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속속 베트남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삼성의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베트남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핸드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모베이스' 라는 회사가 베트남 사전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몇 군데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베트남 진출이 확실시 돼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출을 구체적으로 준비중인 모베이스는 부평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핸드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국내 대표적인 회사이다.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 삼성전자 납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 금형을 제조하는 기업과 합병했다.
지난해 매출 72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90%가 삼성전자 납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매출의 90%가 삼성전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협력업체가 베트남 진출을 시도한다는 것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베트남 진출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협력업체들이 진출할 지역으로는 베트남 북부지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하노이로부터 70km 가량 떨어진 흥옌과 하이즈엉(하노이로부터 56km) 등 북부 공업지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해외공장 설립을 검토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요구한 베트남 휴대폰공장 설립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신흥시장 공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거나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