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1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유가와 관련, "기름값을 인하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기 어렵다"며 "현재 정부ㆍ기업ㆍ소비자 모두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대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 날 SK에너지 출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석유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은 이미 2001년에 적용한 적이 있다"며 "이 경우 사회적인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도 현명한 소비패턴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일본의 경우 기름값이 오르면 일단 기름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기름값에 상관없이 일정량을 계속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특히 "일본의 경우 에너지를 담당하는 정부부처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유전개발에 투자를 한 결과 현재 대박을 터뜨렸다"며 "우리도 지난 외환위기 당시 에너지특별회계 자금을 자원개발에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