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개발한 HSDPA(고속하향팩킷접속) 무선데이터 모뎀을 처음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 모뎀은 KTF와 도코모가 공동으로 설립한 사업 기술 협력위원회(BTCC)가 양사간의 단말 공동조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첫 번째 단말기다. 한국에서는 ‘ADU-620WK’, 일본에서는 ‘FOMA A2502 HIGH-SPEED’(이하 A2502)라는 모델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ADU-620WK/A2502’ 단말(모뎀형)은 18일부터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Wireless Japan' 전시회에서 도코모가 처음 선보이며, 상용 제품은 올해 4분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출시된다.
이 단말은 USB 인터페이스를 가진 PC(데스크탑, 랩탑)에서 이용 가능하며, HSDPA 망을 이용해 최대 7.2Mbps(A2502의 경우, 3.6Mbps)의 속도로 데이터 수신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모델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및 주요 사양까지도 해외에서 출시되는 제품과 거의 동일하게 한국에서 출시되는 첫 모델이라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지금까지의 단말은 단말제조사가 개발한 모델에 대하여 해외 사업자의 사양을 추가해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모델은 개발초기부터 양사가 함께 사양을 검토하여 거의 동일한 제품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되는 것이다.
단말의 공동 개발을 통해 양사의 기술력의 결합으로 고객은 한층 더 나아진 성능의 모뎀으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업자는 공동 조달을 통해 생산원가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F 단말기전략실장 임헌문 상무는 “앞으로 양사간의 단말기 공동 개발 및 조달이 더욱 활발히 이뤄져 향후 USB 모뎀형 단말뿐만 아니라 휴대폰형 단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