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1분기 평균 급여가 51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성과급이 포함된 것으로 고려하더라도 통신 3사 중 월등히 높고 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 4184명의 올해 1~3월(1분기) 평균 급여는 5100만원에 달했다. 남자직원 3611명은 평균 5300만원, 여자직원 573명은 평균 3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 가량 오른 액수다. 당시 SK텔레콤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는 4600만원이다.
SK텔레콤의 평균 급여는 경쟁사를 압도한다.
1분기 KT 직원 2만2211명의 평균 급여는 2200만원에 그쳤다. 남자직원 1만8716명이 평균 2200만원, 여자직원 3495명이 평균 2000만원을 각각 받아 SK텔레콤의 절반에 미치지도 못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직원 7742명의 평균 급여는 2600만원으로 KT보다 다소 많았다. 남녀 직원의 평균 급여는 각각 2800만원, 1800만원이었다.
눈여겨 볼점은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통신 3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임원이 되기 직전인 팀장급 간부도 1억9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직원 9만7370명의 1분기 평균 급여는 2300만원이었다. LG전자 직원 3만8074명은 2000만원, 현대차 직원 6만6725명은 1900만원, 네이버 직원 2346명은 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SK텔레콤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12.5년으로 KT의 19.1년보다 짧고 LG유플러스의 7.5년보다 길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성과급으로 인한 착시효과란 주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단위로 성과-보상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중장기 관점의 성장을 위해 3년 단위 성과-보상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보상의 마지막해로 2013년~2015년까지 3년간의 성과에 대한 성과급이 올 초에 지급돼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