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새롭게 출시한 FPS 게임 ‘오버워치’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출시 이틀 만에 같은 장르의 ‘서든어택’을 제치고 PC방 점유율 2위로 뛰어 오른 뒤 온라인게임의 강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이하 롤)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을 연일 갱신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첫날 11.7%의 점유율로 출발했지만 이튿날인 25일 13.89%로 서든어택을 넘어섰다. 단 하루도 점유율 하락 없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29일 현재 17.5%를 기록하고 있다. 201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32.55%를 기록하고 있는 롤과는 불과 15.05%포인트 차이다.
주목할 점은 유저들의 이탈률이다.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 롤은 43.06%, 서든어택은 15.22% 점유율을 차지하며 1,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롤은 10.51%P 줄어든 32.55%, 서든어택은 1.33%P 감소한 13.8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오버워치를 새롭게 즐기는 유저들 중 대부분이 롤에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서든어택과 같은 FPS 장르의 게임이지만 한 개의 영웅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롤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결국 201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장기집권한 롤에 싫증을 느낀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으로 대거 이동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출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리자드가 시리즈물을 제외하고 18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라는 점에서 체험해보려는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신작 온라인게임이 점유율 두자릿수를 넘긴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오버워치의 이번 성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국내 판매량 등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집계 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