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헤매는 증시] 먹高 마시高 즐기高… 2분기도 GO!

입력 2016-05-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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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엔터株 강세

음식료·콘텐츠 주가가 1분기 어닝 시즌을 딛고 상승세다. 음식료주(株)는 2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며 콘텐츠주는 중국발 투자 협약 등에 따른 한류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지수의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은 2014년 13.5%에서 2015년 33.8%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2010년 1.8%에서 지난해 3.1%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에서 22배로 상승했다.

음식료주의 1분기 실적은 평균 매출 성장률 7.3%와 영업이익 증가율 8.7%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신제품 판매 호조 △제품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원가 하락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하반기 음식료 업종이 매출 성장률 8.8%와 영업이익 증가율 1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롯데푸드는 육가공 중심의 실적 개선 가시화가 기대 요인이며 매일유업은 고수익 품목 중심의 외형성장 지속, 중국 사업의 유통망·제품 다변화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오리온 역시 2분기 중국 법인 성장률 회복과 하반기 신제품 모멘텀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의 소재·가공식품 실적 향상도 부각된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시대 속 국내외 성장성 확보와 안정적인 실적 흐름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고PER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1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 약세였지만 1분기 호실적 시현과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J E&M 등으로 대표되는 미디어·콘텐츠주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오락·문화업종지수는 30일 576.31로 전일 대비 1.86% 상승 거래됐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6 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락·문화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0% 증가했다. 중국 자본의 잇따른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와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드라마·영화 등 국내 콘텐츠의 중국 진출과 합작·동시 방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태양의 후예’로 촉발된 사전제작 시스템 도입으로 중국 평균 판권 가격이 지난해보다 2.5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마 제작사는 한중 동시 방영을 통해 수익 실현 기회가 부가판권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와이지엔터 측은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13%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20%로 상승했다. 2014년에는 중국 비중이 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문화·오락소비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국내 엔터주의 중국 파트너사 발표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향후 중국에서의 양적,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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