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음악 콘텐츠를 중국 팬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텐센트ㆍ웨잉과 협약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중국 6억 인구와 소통의 계기가 열렸다”고 말했다.
YG엔터는 텐센트 및 웨잉을 대상으로 55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프로듀서 및 양민석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3000만 달러 규모의 구주를 양도한다.
텐센트와 웨잉은 각각 3000만 달러, 55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하였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지분율 4.5%, 8.2%로 LVMH그룹 산하 엘 캐피탈(L Capital)의 뒤를 이어 3, 4대 주주가 된다.
양 이사는 “지난 2년간 중국을 대상으로 YG의 음악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그 목표를 최적의 파트너와 같이 하는 게 더 큰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13억 인구의 절반이 사용 중이다. 최소 6억 이상 중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또 “YG엔터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콘텐츠를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다”며 “중국이란 큰 시장에서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게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로써 YG엔터는 자사 한류 아티스트의 공연과 음악 콘텐츠를 텐센트, 웨잉의 빅데이터와 플랫폼에 기반해 중국 현지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을 위해 내한한 웨잉의 창립자이자 CEO 린닝은 “현재 진행 중인 엔터 경제의 수익을 빅데이터로 예측하고,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보급해 팬들에게 더 나은 소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엔터 콘텐츠 맞춤형 서비스로 YG의 우수한 콘텐츠를 중국의 방대한 유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 그룹 및 텐센트 비디오 수만 왕 총경리는 “YG와 손잡고 엔터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YG 공식홈페이지의 텐센트 유치, 아티스트 독점 유치, 공동 예능프로그램 제작 등 한중 엔터의 심화된 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