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7전4선승제) 7차전 홈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96-88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을 따내며 극적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1승 3패를 3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총 232번 중 9차례에 불과하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NBA 정상을 두고 다투게 됐다.
이날 경기 초반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19-24로 밀리며 어렵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서 클레이 톰슨이 12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4득점에 그치는 등 득점력에서 밀려 42-48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 종료 7분 19초 전 스테판 커리가 연달아 3점 슛을 성공시키며 57-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골든스테이트는 71-6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90-86으로 점수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스테판 커리는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점수를 따라잡는데 실패하며 골든스테이트에 승리를 내줬다.
커리는 3점 슛 7개를 성공시키며 36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톰슨은 21득점을 넣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란트는 27점, 러셀 웨스트브룩은 19점을 넣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