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모델 업데이트 주기 길어진다…부품업계 보릿고개 대비해야

입력 2016-05-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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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대대적인 모델 업데이트 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에 부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업체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가제)’은 카메라 성능 향상 등 소폭 개선되는 데에 그칠 것이라며 대대적인 모델 업데이트는 2017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이폰7’의 외관은 현행 모델인 ‘아이폰6s’와 거의 동일하며, 카메라 기능 향상과 이어폰 단자 폐지 등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방수 기능과 배터리 수명 향상, 사진 촬영 시 보정 기능 등 카메라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지금까지 2년마다 실시되던 대폭적인 모델 갱신에 비하면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2007년 6월에 첫 선을 보였고, 업데이트 모델은 봄에 출시됐다. 그러다가 2011년부터는 성수기이자 연말 특수 전인 가을에 신모델을 출시하게 됐다. 모델을 거듭 갱신하는 가운데 디자인과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주기가 2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대대적인 모델 변경을 한 다음 해에는 모델의 숫자 뒤에 ‘s’ 등의 문자를 붙인 후속 모델의 소폭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고 있다.

신문은 애플이 아이폰 모델 업데이트 주기를 늘린 건 스마트폰 성능과 시장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아이폰 판매 대수는 전년의 2억300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부품 업체에 전달한 생산 계획을 봤을 때 올 가을 출시되는 새로운 모델이 현행 모델 이상으로 팔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2017년 출시 예정인 모델은 유기EL(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등 대폭적인 기능 향상과 디자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복잡한 촉감을 만들어내는 고성능 소형 모터 등을 구사해 화면 전체에 진동을 줌으로써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스마트폰 조작 감각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신문은 애플의 실적 정체가 예상보다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애플은 유료 콘텐츠 및 결제, 보안,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확충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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