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이세돌과 독도서 특별대국…각각 여류기사와 2인 1조

입력 2016-05-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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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오른쪽)과 이세돌 9단이 내달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펼친다. (사진제공=공연세상)
▲가수 김장훈(오른쪽)과 이세돌 9단이 내달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펼친다. (사진제공=공연세상)

가수 김장훈과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바둑 보급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벌인다. 대국은 각각 여류기사와 한 팀을 이루는 2인 1조 페어 바둑 형식으로 진행한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은 31일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다음 달 말 독도에서 바둑 특별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날씨에 따라 독도 입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국 일자는 6월 28∼30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훈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대국은 2인 1조의 페어 바둑 형식으로 치러진다. 김장훈과 여류기사가 한 팀, 이세돌 9단과 여자 아마기사가 한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선다. 스폰서십을 통해 받은 후원금을 우승팀과 준우승팀에 차등 지급하고 상금은 전액 기부하게 된다.

공연세상 측은 참가 대국자, 상금 규모와 후원 용도 등이 정해지는 대로 따로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국은 김장훈이 이세돌 9단에 제안해 성사됐다. 김장훈은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위해 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독도에서의 특별대국 제안에 이세돌 9단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섬에서 바둑 한판 두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냐"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공연세상 측은 전했다.

가수 김장훈은 연예계에서 이름난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기원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 객원 해설자로도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장훈은 한국기원 공인 아마추어 6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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