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드, 3자배정 유상증자 무산...신규사업 물거품

입력 2016-06-01 07:45 수정 2016-06-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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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 토필드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했던 네오바이오1호 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제 3자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토필드는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쥬니스가 지난 24일 신청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이 수원지방법원에서 인용 결정되며 신주발행이 금지됐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재 토필드는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상태이며 올해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상장 폐지된다. 이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셋톱박스 산업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토필드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긴급 자금이 필요해졌다. 올해 사업년도 종료까지 약 7개월 밖에 남아있지 않아 필요한 자금 조달이 더욱 급할 수밖에 없다.

반면, 쥬니스 측은 토필드의 유상증자 결정이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승인하며 토필드의 자금 조달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은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토필드 관계자는 “회사 측은 쥬니스의 이번 가처분 신청을 심각한 해사행위로 간주하고 자본시장 왜곡행위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등 초강경 대응 할 방침이다”며 “쥬니스 측에 형사고발 조치를 통해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수사의뢰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업무방해에 대한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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