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주요 금융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약 3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16일 "국내 주요 금융기업 8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51.8%가 하반기에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28.9%인 24개사는 채용여부와 계획 등이 아직 미정이고 19.3%(16개 사)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이와 함께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59개 사를 대상으로 채용규모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 2653명보다 11.5% 증가한 2957명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권 중 증권사의 하반기 대졸 취업문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5개 사 중 3개 사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올 하반기에 917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 732명보다 25.3%나 증가한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하반기에 적극적인 인력 충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신규충원 규모인 1332명보다 약간 증가한 1352명의 신규인력을 하반기에 충원할 계획이고, 보험사는 688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전년동기대비 16.8%가 증가할 거승로 보인다.
잡코리아는 "보험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중 31.4%가 아직 채용계획 여부 및 규모를 확정짓지 못해 채용유무 결정에 따라 보험사 전체 채용규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금융업체 중 27.1%는 '10월'에 하반기 대졸 정규직 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가장 높았으며 ▲9~10월(22.0%) ▲11~12월(20.3%) ▲9월(17.0%) ▲7~8월(1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증권이 8월 말경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고, 기업은행은 9월경 180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9월경 세 자릿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선발하고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규모는 미정이지만 9월경에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이외에 부산은행은 9~10월경 50~60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고, 메리츠화재는 11월경에 두 자릿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금융권 기업 상당수가 9~10월경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이 시기에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금융기업은 서류전형의 어학점수, 전공 등 각종 자격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면접전형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어 구직자들은 취업희망 기업에 맞춰 면접 준비를 심층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