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의 투자전략] 주식초보라면 ‘ABCD 투자전략’ 기억하라

입력 2016-06-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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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금리가 한 자릿수 시대로 접어들었다. 1%대의 초저금리 시대다.

은행 예금 이자가 높던 시절에는 은행 이자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 나서게 됐고, 이에 따라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해서 크게 재미를 보았다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와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힘들다. 작전세력이 등장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저금리시대를 맞아 주식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여겨지더라도, 주식투자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 주식투자 원칙과 전략을 소개한다.

‘ABCD 투자전략’이라는 흥미로운 투자원칙을 소개한다. 이는 2012년 10월 1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포럼인 SALT(Skybridge Alternatives) 콘퍼런스에서 처음 제시된 투자전략이다.

A는 Asia in Investment다. 투자에 관한 한 아시아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B는 Bluechip Investment다. 가장 핵심적인 업체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C는 Cyclical Investment로, 위기는 기회라는 뜻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D는 Diversification Investment로, 투자를 다양화하라는 뜻이다. 투자에서 보면 네 가지가 모두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상황으로 이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이다.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하나는 장기투자로, 그는 코카콜라 주식을 20년 이상 보유하는 장기투자자로 유명하다. 또 다른 하나는 기업이 지닌 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인 가치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치주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현명한 투자자의 현명한 투자법을 받아들여라. 주식투자에서 모른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주식을 평가할 수 있는 투자지식을 습득하고,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 안전마진을 고려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다.”

초심자가 주식투자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주식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 잘못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따라서 여유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관심종목에 투자하라. 투자종목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비교적 잘 알거나 좋아하는 기업이나 종목을 선택한다. 천하의 워런 버핏도 자신이 잘 모르는 종목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 앞으로 가격이 오를 종목에 투자하라. 지금은 우량주나 대기업이 아니라도 내실이 있어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마디로 가치주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다.

넷째, 장기투자를 하라.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초심자가 단기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단타매매는 작전세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다섯째, 가급적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라. 개인은 아무래도 정보와 테크닉 면에서 전문투자회사보다는 취약하다. 따라서 수수료를 다소 지불하더라도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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