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앱스는 P2P대출 중개업계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투게더앱스는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약 7개월 만에 누적 대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부동산 P2P대출 전문기업으로 부동산 담보 설정을 통한 투자와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P2P대출이 기본적으로 신용대출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좀더 안정적인 부동산 담보를 취급한다는 점이 100억원 대출 유치의 발판이 됐다.
투게더앱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택대출에서 남은 담보 여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보감정가 5억원의 주택 소유자가 은행권 대출 3억5000만원으로 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 감정가 대비 1억5000만원의 여유가 있음에도 새로운 대출을 받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투게더앱스는 대출 대비 남은 담보감정가 1억5000만원 중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일정 비율(개별건에 대해 다름)에 대해 투자자를 모집해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투게더앱스 조사에 따르면 가계신용 대출은 0.73%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35%보다 약 두 배 정도 차이난다. 부실률도 신용대출이 0.82%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0.35%로 절반 이하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대출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낮지만 투게더앱스는 한발 더 앞선 위험관리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투게더앱스가 운영하는 모든 상품은 부실채권(NPL) 매입 전문회사로부터 채권매입 확약을 받고 진행한다.
매입보증제도 운영을 통해 부실 발생에도 투자자가 정상적으로 투자원금과 이자를 받도록 해 투자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대신저축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투자자들의 투자금관리 계좌를 위탁 관리하는 등 자칫 신생 기업에 대한 불안 요소를 최소화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채권 존재 여부 확인 및 관리감독 역할 △부동산 담보의 적정성 평가 △투자자에게 이자배분 및 원금상환 배분 등을 제공한다.
중도인출시스템도 P2P대출 업계에선 획기적인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 P2P대출업체의 투자자들은 채무자의 만기 상환이 되기 전까지 전체 자금을 회수할 수 없었지만, 투게더앱스는 중도인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부동산담보 상품의 다양성도 추구한다.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낙찰에 대한 잔금을 P2P대출을 통해 모집하는 ‘경매낙찰잔금대출’과 금융권에서 부실로 인해 나온 NPL 중에서 경매로 진행될 경우 낙찰 예상가의 80% 이내의 근저당권 채권만을 대상으로 하는 ‘NPL근저당권매입질권담보대출’ 두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한 투게더앱스는 현재 15명의 정예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이끄는 박준호 투게더앱스 대표가 부동산담보 P2P대출에 뛰어든 계기는 뻐아픈 경험이었다.
2014년 정보기술(IT) 사업을 운영하던 중 일시적 자금 경색을 겪어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 했지만 다른 대출 금액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후 부동산 담보 대출로 P2P대출을 연결시키면 사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직접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집의 담보가치가 기존 대출 금액을 초과해 안전한데도 은행의 심사 관행 때문에 추가 대출이 안 된다는 점이 의문이었다”며 “할 수 없이 대부업체에서 연 34.9%의 고금리로 빌려야 하는 데 이를 개선하려는 게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