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출범한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 특히 노년층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은 아직 출범 초기라 실제 가입신청 건수는 많지 않지만, 일선 영업점과 콜센터는 가입의향이 있는 상담고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택연금 출시 첫날인 12에만 콜센터 및 각 지사를 통해 전화 및 내방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805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이튿날인 13일에는 477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부동산등기부등본과 호적등본 등 관련서류 일체를 구비해 와 주택연금 신청서를 직접 써낸 정식 ‘가입신청자’들은 이틀간 3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 가입신청자 중에는 80대 후반의 고령에 280만원이 넘는 월지급금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500만원짜리 연립주택을 맡기고 10만원도 채 안 되는 연금을 타겠다는 노인도 있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실제 가입신청이 이뤄졌더라도 현장방문과 주택가격평가, 보증심사 등 보증약정 절차를 거쳐 일선 금융회사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기까지 최소한 15~3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최종 ‘가입승인’은 이달 말이나 8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택금융공사의 고객센터(1688-8114)와 각 지사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주택가격평가 및 보증심사 등을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은행이나 농협중앙회ㆍ삼성화재ㆍ흥국생명 등 8개 금융회사의 가까운 지점을 찾아가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매달 연금 형태로 대출금을 탈 수 있다.
주택연금 보증상담을 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 영업점은 서울, 서울 남부,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전주, 청주, 춘천, 제주 등 전국에 12곳이 있으며, 영업점 이용안내는 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