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선임 박영식ㆍ이훈복 2파전…주가 띄울 적임자는?

입력 2016-06-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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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의 임기만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후임 인선 작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일 건설업계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후보 2명을 대상으로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후보는 현재 박영식 사장과 대우건설 이훈복 전무(전략기획본부장)이다.

사추위는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과 대주주인 산업은행 부행장 등 5명으로 구성됐는데 최근 박 사장과 이 전무를 후보군으로 확정 한 후 회사 향후 청사진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설에 제기됐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등으로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입김이 작용하기 힘들 것이라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대우건설 사장은 전통적으로 모두 현직 전무급 이상 임원 중에서 선임되는 내부승진 돼 왔던 선례에 따라 후보군 2명 중에 최종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추위는 오는 10일께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낙점하고 내달 중순 쯤 임시 주총을 열어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박영식 사장의 연임을 당연히 해왔다. CEO로서 지난 2013년 7월 이후 적자이던 실적을 흑자로 돌린 점이 최대 강점이다. 건설업황 침체에도 9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총 9조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임기 동안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주가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는 게 약점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박 사장 취임 당시 주가를 매입단가인 1만5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지만 1일 종가기준 60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박 사장의 라이벌로 떠 오른 이훈복 전무도 대우건설 공채 출신인 전통 ‘대우건설맨’으로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고 국내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평가가 좋은 편이다. 다만 박 사장에 비해 인지도나 업적이 뚜렷하지 않은 점은 사장인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후임 사장 인선은 향후 진행될 회사 매각에 적합한 인물로 낙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산업은행은 KDB밸류 제6호 펀드 지분(50.75%)를 통해 대우건설을 소유하고 있다. 산은은 이 펀드의 만기를 내년 10월까지 연장한 상태인데 그 전까지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후임사장은 매각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주가 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던 당시 주가가 1만5000원 가량이었는데 만약 지금 주가대로 매각할 경우 산은의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산은 입장에선 대우건설 주가를 올리는 등 대우건설의 가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는 CEO가 절실하다.

이에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사장 인선에 대해서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소관인 만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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