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내외 매수세가 이어지며 2개월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1195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은행 한 곳의 수요로 예상밖으로 크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재개되고 있는데다 역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1200원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91.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0.5원/119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91.7원) 보다 1.45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커스터디 물량으로 급등했다. 급등이후에는 달러/엔이 하락한데다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상승폭을 되돌림 하기도 했다. 이후엔 달러강세에 동조하며 재상승하는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로 전환된 모습이다. 장중 1195원을 찍었다는 점에서 1200원을 시도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듯 싶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최근 고점을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외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역외 수요가 집중됐다. 역내에서도 한 은행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수요가 나오면서 생각밖으로 원/달러가 높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00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조심스런 횡보를 보이겠다. 다만 역외는 저점매수를 지속할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1.01엔 하락한 109.95엔을, 유로/달러는 0.0029달러 떨어진 1.1121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