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KEB하나銀, 하이투자증권 연내 매각 자구안 합의

입력 2016-06-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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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연내 매각하는 자구안을 채권단과 합의했다.

1일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당초 내년 중 추진하기로 했었지만, 올해 안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KEB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채권단과 현대중공업의 논의 결과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점을 2017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이 언급될 때마다 제기됐던 내용으로, 이번 합의에 따라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전신은 제일투자신탁으로,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1989년 부산 동구에 설립됐다.

이후 제일제당에 인수되면서 CJ투자증권으로,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면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인력 감축과 자산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부진 장기화로 가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도크(선박 건조시설)을 순차적으로 중단키로 하는 등 방안이 담겼다. 조선부문 외에 전기전자시스템·건설장비·그린에너지 등 비조선 부문의 일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도 자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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