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리수용 만나 '냉정과 자제' 촉구…"한바도 평화 수호해야"

입력 2016-06-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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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향후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흐름의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YTN 화면캡쳐)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향후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흐름의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YTN 화면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제4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리 부위원장 방중 첫날인 지난달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북한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이란 표현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3원칙(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은 불변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동시에 제4차 핵실험과 대북제재 등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중국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돈독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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