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10명으로 구성된 혁신비상대책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원내 위원 5명 가운데 당연직을 제외한 2자리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이학재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이 포함됐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구성한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하여 원내외 당무와 혁신비대위 활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의 내·외부 인사 비율은 5:5로, 내부 인사 중에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당연직 비대위원을 제외한 원내인사에는 3선의 이학재·김영우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이는 계파 간 안배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외부 위원에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서강대 겸임교수,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을 내정했다.
새누리당은 오 교수의 경우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혜를 지닌 분”이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유 교수에 대해서는 “30여년간 국회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정치개혁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생산적 국회를 위한 다양한 정치혁신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 전 식약처장에 대해서는 “30여년 간 공직 경험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과제를 제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고 민 교수의 경우 “고용·복지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경제일간지 칼럼 연재를 통해 다양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임 변호사에 대해서는 “30대 여성 법률가로서 젊은 감각으로 청년 시각에서 신선한 의견 제시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비대위원장과 위원 인선안을 추인한다. 비대위는 앞으로 7~8월 중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총선 참패에 따라 요구되는 혁신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