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우먼파워] “성실하면 신뢰받아… 건축 규제개혁 보람”

입력 2016-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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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인터뷰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실력이 최고다. 성실하면 신뢰받는다. 건강해야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다.”

여성 고위공무원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한다.

그는 “1988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에 첫 여성사무관으로서 근무하게 됐을 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불편한 주변의 시선을 느꼈다. 가급적 여성공무원이라는 인식과 틀에 안주하지 않고자 노력했고,‘나는 여성공무원이 아닌 그저 다른 동료와 똑같은 공무원’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김 청장에게 첫 여성사무관이라는 수식어는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주었다. 자신이 개척하는 길이 향후 여성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느덧 28년이 지난 공직사회에서 여성 진출은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에도 많은 여성후배들이 당당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녀는 건축정책관 시절 국토부 핵심과제로 추진했던 건축분야 규제개혁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2014년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규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건축인허가 절차서류를 간소화했다. 70여개에 달하는 건축 관련 법령은 건축기준 종합시스템에 담아 설계기간 단축과 불법건축물 감소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2년에 걸쳐 현장에서 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숨은 건축규제 1200여건을 폐지하거나 정비를 완료했다. 신규투자 창출이란 경제 효과 이외에도 도시·건축 성능과 미관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정책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김 청장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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