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 전야제인 미디어 초청 갈라디너에서는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화두인 자율주행자동차와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을 이끈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알워드 니스트로 메르세데스-벤츠 북미기술개발센터 CEO가 연사로 나서 미래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친환경자동차 기술을 주제로 자동차산업 미래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친환경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 현대차의 첨단 기술개발 역량을 향상시켜온 주역이다.
그는 “친환경, 안전 커넥티비티, 모빌리티가 융합되면서 미래 자동차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전자가 자동차산업을 발전시켰듯이 앞으로 10년은 인공지능, 무공해가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래의 차는 교통체증, 환경오염, 사고 등의 부정적인 측면을 해결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알워드 니스트로 CEO는 ‘디지털 혁명과 자동차산업의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연구,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부터 차량 디자인까지 말 그대로 벤츠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이란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동차라고 규정하면서 “자율주행에 대해선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자동차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배우고 오류를 수정하는 프로세스에 의해 움직이며, 사람이 하는 것은 에러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복합적인 테크닉을 자동차에 결합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밝혔다. 니스트로 CEO는 “앞으로 2년동안 한국시장에서 R&D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한국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도 부산모터쇼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회사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GM 프리미어나이트 행사에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컨트롤이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한국GM의 내수 목표 19만1000대는 매우 공격적이고 도전적이지만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GM CEO를 맡은 지난 5개월 동안 임직원, 노조 협력업체, 판매대리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오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경쟁력 확보에 대한 방향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차부터 프리미엄 모델, 전기차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박동훈 사장과 르노그룹의 아시아퍼시픽 지역을 총괄하는 질 노먼 부회장이 나서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2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SUV ‘QM6’를 공개하고, 미래 자동차 ‘트위지’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차량의 크기만이 선택 기준이었던 지금까지의 국내 SUV 시장에서 QM6는 소비자의 감성 만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자부심을 주는 외관 디자인, 프리미엄 SUV를 완성하는 감성 품질,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실내 공간이 QM6가 추구하는 SUV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했다.